이태원장로교회

금주의묵상

여전히 세상의 소망인 교회

  • 강일권
  • 조회 : 148
  • 2023.10.17 오전 11:25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과연 교회가 필요한가? 라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던집니다. 대중매체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하여 자주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세속화되어가고 있는 작금의 일부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슴을 치며 회개하고 반성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소위 가나안성도(가나안을 반대로 읽으면 안나가)라고 이름하는 이들은 교회 없이도 신앙생활이 가능하다고 믿는데 점점 늘어간다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온라인 예배를 경험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하여 유명 목사의 설교를 쇼핑(?)함으로 인하여, 지역 교회의 필요성을 점점 회의적으로 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교회 내부의 분열은 교회와 멀어지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하나님을 떠나지 않기 위해 교회를 떠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공동체가 상처받기보다 신앙의 홀로서기를 통한 개인 영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 교회가 여전히 세상의 소망일까요?

 

에베소서는 바로 이 질문에 답을 주는 바울의 편지입니다. 에베소서는 교회가 하나님의 계획에서 떼어낼 수 없는 소중한 공동체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 구원을 알고, 하나님의 사랑에 눈을 뜨며, 영적으로 성장하고, 사탄의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하나님의 방식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잃어 가는 시대에 에베소서는 다시 한번 교회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꿈꾸도록 눈을 열어줍니다.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소망입니다.

 

에베소서는 복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강조하는 편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장에서는 우리라는 대명사를 거의 모든 구절마다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고, 성령으로 인치셔서 우리기업의 보증이 되셨다고 말씀합니다. 또한 2장에서는 복음의 개인적 측면만을 언급하지 않고 공동체적으로 길게 설명합니다. 이 복음이 민족, 배경, 문화가 다른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하나되게 하고, 새로운 한 사람을 만드는 사건이라고 가르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는 막힌 담을 헐어 버리시고, 이 두 그룹을 화평하게 만든 사건이 바로 복음이라는 사실을 말씀합니다. 복음은 개인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공동체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공동체성이 사라지면, 반쪽의 복음이 되고 맙니다. 영적 성장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하나님을 닮아 가는 관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영적 성장이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이루어지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아울러 민족과 인종의 울타리와 경계가 복음을 통해 무너지고, 세상 안에 새로운 인류가 출연하는 것이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복음으로 시작된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는 결코 배타적 공동체일 수 없습니다. 배경, 문화, 인종이 다른 사람들이 십자가의 가치관으로 행동하는 새 공동체를, 복음이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허물과 죄로 죽은 한 사람을 변화시켜 새 사람이 되게 할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화, 교육, 인종적 배경이 달라 서로 섞일 수 없는 사람들을 변화시켜,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하나를 창조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의 능력을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하여 실현시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복음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 우리 교회가 이 세상의 소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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